나는 안산에 산다. 수도권이지만 서울에서는 멀고, 수도권이어서 지방은 아니다. 그래서 안산을 생각할 때 늘 '변두리'라는 단어가 떠오른다. 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, 변두리. 서울 변두리도 아닌 수도권 변두리인 안산에서 난 22년째 살고 있다. 생각해보니 내 삶의 절반 가까이를 살고 있는 안산의 막걸리를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었다. 22년 동안. 그리고 이 녀석을 만났다. 안산 성해주. 나름 세련된 디자인의 막걸리다. 병을 따니 좋은 산미를 품은 향이 올라온다. 누룩향도 함께. 기대감을 살며시 높여주는 향기다.

동네에서 찾은 막걸리

성해주 쌀 생막걸리

알코올 : 6%